6·1 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28일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서울 투표소 곳곳에 긴 대기 줄이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당선자가 초심을 잃지 않고 공약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동산, 소상공인, 물가 등 문제 해결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정모(32) 씨는 "여야가 서로 싸우지 말고 국민들이 보기에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자신들이 내세운 공약부터 차근차근 지켜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조모(41) 씨는 "자사고 등 교육 문제에 관심이 있어서 교육감 선거에 중점을 뒀다"며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항상 있는데 잘 실천해줬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소상공인 A(64) 씨는 "신뢰가 가는 정당의 후보들을 주로 뽑았다"며 "저도 소상공인인데 너무 힘들다. 하루빨리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15분께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는 단잠을 깨고 나온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잇따랐다.
대학생 김대현(24) 씨는 "소상공인 등 경제 정책을 따져본 뒤 어느 쪽이 좀 더 실현 가능성이 높은지를 봤다"며 "당선된 뒤 국민, 시민단체들과 잘 소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들렀다는 오용석(31) 씨는 "서울시장의 경우 '내 집 마련' 등 부동산 정책을 위주로 봤고, 잘 모르는 선거는 무효표 처리를 한 것도 있다"며 "현재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고 조금씩 나아지는 미래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전 9시께 중구 소공동주민센터에서도 주말 근무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다.
고모(53) 씨는 "물가가 더 오를 것 같은데 물가 안정 대책도 나와야 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구체적인 지침도 필요하다"며 "부동산 문제도 단시간에 해결될 순 없겠지만 청년 등 집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 구체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요식업을 한다는 김모(41) 씨는 "소상공인 지원금을 받는 사람이 있고 못 받는 사람이 있는데 그 기준을 개선했으면 한다"며 "지역 인프라 개발 공약도 고려해서 투표했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확진·격리자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본 투표는 다음 달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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