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청장선거-18] ‘현역’ 이승로 vs ‘의원 출신’ 정태근… 진보성향 성북구 선택은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 정태근 국민의힘 후보

6·1 지방선거에서 성북구는 현 구청장인 이승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인 정태근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한다. 이 후보는 대학 연계 ‘K-뷰티스쿨’ 등 청년·복지 정책을 앞세웠고, 정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속도전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성북구의원, 9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거쳐 2018년 성북구청장에 당선됐다. 재임 중 성과로 친환경 도로 열선시스템 구축, 폐쇄회로(CC)TV 확대, 삼양로 일대 불법 유해업소 밀집지역 거리환경 개선, 공영주차장 건립,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 현장구청장실 운영, 녹지공간 확대 등을 들었다. 이를 통해 자치구 정부 합동평가 A등급, 공공자원 개방공유 지자체 평가 전국 1위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의 공약은 생활밀착형 정책과 복지에 집중돼 있다. 생애주기 맞춤형 여성 취업지원 거점시설 조성, 아동청소년 동행카드 지원금 2배 확대, 고령친화형 도시 벤치 및 버스정류장 쉼터 조성, 슬기로운 1인 생활 커뮤니티센터 조성을 ‘복지도시’ 공약으로 앞세웠다.

 

또 대학 연계 K-뷰티스쿨을 추진하고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인 ‘길음청년창업거리’를 활성화하며 청년 스마트창업센터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센터·성북 근현대문학기념관 조기 건립과 정릉 종합문화스포츠센터(수영장) 건립, 돌곶이역∼의릉 골목길 환경개선도 약속했다. 

 

이에 맞서는 정 후보는 성북 토박이로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시설공단 이사로 일했다.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정무부시장 시절 버스전용차로 통합환승시스템 도입 등 교통개혁, 청계천 복원, 뉴타운 사업, 서울숲 조성 등 현재 서울시의 뼈대가 되는 주요 사업을 핵심 위치에서 추진했다고 밝혔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정책입안을 시작으로 2003년 길음뉴타운을 서울시 최초 시범 뉴타운으로 확정시켰고 2006년 정무부시장 시절 장위뉴타운을 확정했음을 강조했다. 또 국회에서는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카드수수료 인하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스피드 재개발 재건축’을 앞세웠다. 장위뉴타운 해제 지역을 당초 계획안대로 추진하고 재개발지역 교육·보육·교통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안심 성북’ 프로젝트로는 노인을 위한 스마트 건강 지키미, 여성을 위한 CCTV 확대, 모든 학교에 학교폭력 상담교사 배치, 노·장·청 쉐어하우스 시범사업, 차상위 은퇴자 일자리 제공 사업 등을 내놓았다. 

 

아울러 동북선 신설 역세권 상권 활성화 등 성북 상권 부활과 신상권 창출, 생태공원 조성, 실내 공기질·간선도로 소음 개선, 장애가 장벽이 되지 않는 무장애 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성북구는 올해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46.6%)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49.3%)에 더 많은 표를 줬다. 역대 선거에서도 진보 후보들이 우위를 보였다. 21대 국회의원 선거 성북구갑에서는 민주당 김영배 후보(60.90%)가 미래통합당 한상학 후보 36.50%를, 성북구을에서는 민주당 기동민 후보(59.35%)가 미래통합당 정태근 후보(38.21%)를 누르고 당선됐다. 

 

6회 지방선거에서도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배 후보(55.22%)가 새누리당 김규성 후보(39.66%)에 앞섰으며, 7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승로 후보(64.32%)가 자유한국당 민병웅 후보(24.70%)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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