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항 없애고 KTX로 서울서 제주까지? 해저철도999인가”

“2021년엔 수직 정원, 이번엔 수직이착륙기
자신들에 제발 표 주지 말라고 호소하는 듯
李 사퇴 요구는 적반하장, 도둑이 매든 격”
국민의힘 박대출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본부장. 뉴시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근거로 ‘수직 이착륙 여객기 시대’를 제시하자 국민의힘은 “김포공항 없앤다면서 나오는 대안이 ‘SF영화’를 찍는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선거대책위원회 메시지본부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지난해 보궐선거 때는 ‘수직 정원’이 나오더니 이번 선거 때는 ‘수직 이착륙 여객기’가 나온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직 정원 도시 건설은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섰던 민주당 박영선 당시 후보의 공약이었다.

 

박 본부장은 “(이 후보는) 서울서 제주까지 KTX를 타고 간다고 한다”며 “무려 73㎞를 해저터널을 뚫어서 해결한다고 주장하는데 무슨 ‘해저철도 999’인가”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기술로 ‘어느 세월에’ 다 할 건지 궁금하다”라며 “자신들에게 표 주면 큰일 난다, 제발 표 주지 말라고 호소하는 것 같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연합뉴스

박 본부장은 “이쯤 되면 포기해야 상식”이라며 “집착한다고 안 되는 일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김포공항 해체’는 당내에서조차 부정당하면서 완패 각이다. ‘못 먹어도 고’인가”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더 큰 문제는 자중지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며 “제주지사 후보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반발하고, 경기지사 후보는 오히려 성남 서울공항 기능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하자며 엇박자를 낸다”고 했다.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가 전날 김포공항 이전 반대 입장을 내면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사퇴를 요구한 점도 도마에 올렸다.

 

박 본부장은 “잘못보다 적반하장이 더 큰 문제”라며 “도둑이 매 드는 격”이라고 했다. 그는 “5년 동안 지겹게 경험했다”며 “이제는 적반하장 세력 단절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