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김은혜 재산 축소 신고’ 선관위 판단 이례적… 해명도 거짓말 가능성 커”

“선거 당일 모든 투표소에 공고문이 한 장씩 부착 돼…영향을 미칠 것”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오른쪽)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은혜 후보 캠프 제공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재산을 축소 신고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과 관련해 “큰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가 이런 판단을 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일(6월1일) 선거 당일 모든 투표소에 공고문이 한 장씩 부착된다. 그렇기 때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표심을 아직 정하지 못한 중도층에게 경기도는 초박빙이기 때문에 선거에 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실무자의 착오라는 김 후보 측 해명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KT 채용 비리 때도 처음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는데, 허위 사실 공포 같은 경우 당사자가 하는 경우 당선 무효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고의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는데 이건 결국 검찰 수사를 해야 될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샤이 민주당’보다 여론 조사에 나타나지 않은 중도가 누굴 찍을 것이냐 투표장에 나갈 것이냐가 가장 관건이라고 본다”며 “김동연 (민주당) 후보의 장점이 중도 확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봤다.

 

이재명 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두고는 “이재명, 송영길 두 분이 제기했던 서부권 개발 이슈는 일단 성공했다고 본다. 현실적인 옳고 그름을 떠나 서부권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면서도 “꽤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건데 선거구의 전문가들과 토론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할 필요는 있다.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전날 김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 중 배우자 빌딩 가액 14억9408만8000원, 배우자 증권 가액 1억2369만원을 과소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