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적금 금리 잇따라 올려

KB국민은행 최고 0.3%P
케이뱅크는 최고 0.7%P ↑
서울 시내에 주요 은행 ATM기기가 나란히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1.50%→1.75%) 인상한 이후 은행권의 예·적금 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른 기준금리를 반영해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34가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올린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사회초년생 지원 차원에서 ‘사업자우대적금’과 ‘KB국민첫재테크적금’의 금리가 0.3%포인트 높아진다. ‘KB더블모아 예금’의 최고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55%로, ‘KB국민프리미엄 적금’(정액적립식)의 최고 금리도 5년 만기 기준 3.75%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을 하고 있다. 뉴스1

앞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26일 NH농협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도 예·적금 금리 0.25∼0.4%포인트 인상을 발표했고, 신한은행도 전날부터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했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예·적금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케이뱅크는 1일부터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를 0.6%포인트(가입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 기준) 최고 연 0.7%포인트(가입기간 3년 기준) 인상한다. 이에 따라 코드K정기예금의 금리가 가입기간 1년 이상 2년 미만은 연 2.40%에서 연 3.00%로 연 0.6%포인트, 2년 이상 3년 미만은 연 2.55%에서 연 3.20%로 연 0.65%포인트, 가입기간 3년은 연 2.80%에서 연 3.50%로 연 0.7%포인트 인상됐다. 이번 인상으로 케이뱅크의 1년 이상 정기예금의 금리는 일제히 연 3% 이상으로 올랐다. 카카오뱅크도 지난달에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 중이다.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자, 저축은행들도 자금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예·적금 금리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파킹통장(입출금통장)인 ‘OK읏통장’의 500만원 이하 예치금에 대해 연 2.8%, 5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연 0.8%(이상 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오픈뱅킹에 OK저축은행의 계좌를 등록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최대 연 3.36% 금리의 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가 소진될 때까지 특별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