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노후 백석농공단지 스마트화 추진

혁신실습센터·친환경 인프라 조성
정부 1차 공모서 뽑혀 컨설팅 착수

충남 천안시가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 산업단지에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장비와 시설을 정부 지원을 받아 구축하는 사업에 도전한다고 31일 밝혔다.

천안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년 ‘민관협력 중소벤처 스마트혁신지구 조성사업’ 사전컨설팅 대상지역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산단 입주 중소기업들이 개별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장비·시설 등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고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공모해 선정된 백석농공단지는 1988년에 조성됐다. 전기·전자, 기계, 석유화학(의료·바이오) 업종 등 제조 기업 121개사가 입주해 총 2510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 기준 연간 평균 생산액 4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이 집단화를 이루고 있다.

이 기업들은 그동안 제조업 기반 천안 경제 및 고용 창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주력산업 성장 둔화, 4차 산업혁명 디지털전환 가속화 등 환경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충청남도, 앵커기업(알가·퍼슨), 협력기관(충남북부 상공회의소 등) 등과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지난 3월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중소벤처기업부 현장평가를 거쳐 최근 사전컨설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천안시는 스마트혁신센터와 친환경 인프라를 조성 및 비즈니스 플랫폼 운영으로 농공단지 입주기업 지원체계를 활성화할 방안을 제안했다.

입주기업이 공동활용 가능한 공간인 스마트혁신센터 내에 스마트러닝 스튜디오, 비대면 화상회의실, 디지털 홍보전시관 등을 설치해 스마트 제조에 필요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VR 제품 설계 등 선도 기술들을 융합해 활용할 수 있는 실습형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설비와 전기차 충전소 등을 주차장 내에 설치해 친환경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번에 1차로 선정된 사전컨설팅 대상지역은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사전컨설팅을 통해 세부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2차 평가를 받게 된다. 중기부는 최종 사업대상지 2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천안시 관계자는 “사전컨설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세부사업계획을 탄탄하게 세워 최종 사업 대상지 선정과 더불어 관내 중소기업의 스마트화와 급속하게 발전하는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