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측근이었던 톈진(天津)시장의 돌연사 후 새 시장에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계가 임명돼 올 가을 중국공산당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치열한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7일 당시 랴오궈쉰(廖國勳) 톈진시장이 사망 후 비어있던 자리에 장궁(張工·사진)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장이 시장 대리로 임명됐다.
랴오는 시자쥔(習家軍·시진핑 사단)으로 분류되던 인물로 살아 있었다면 20차 당대회에서 권력 핵심인 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될 가능성이 컸다.
랴오의 돌연사가 2인자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가 주도하고 있는 부패 조사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리 총리의 반부패 운동이 시자쥔을 정조준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랴오가 희생양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미묘한 상황에서 톈진시장 대리에 시자쥔이 아닌 장쩌민계가 임명되자 정치적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계 재미 정치평론가 천포쿵(陳破空)은 자유시보에 “다른 파벌이 톈진시장에 임명된 것을 보면 중국 정계에 권력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장쩌민파가 임명된 것은 시 주석 측 영역을 잠식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부시장 등을 역임한 장궁은 시 주석 측근인 차이치(蔡奇)가 2017년 베이징시 당서기로 임명되자 다음해 베이징을 떠나 전중국노동조합총연맹 부회장을 맡은 뒤 2020년 8월 시장감독총국장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