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민선 8기 대구광역시장직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7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홍 당선인은 이날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인수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홍 당선인 측이 밝힌 '민선 8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 조직도에 따르면 정책 3개 테스크포스(정책추진·시정개혁·군사시설 이전)와 5개 분과(시정기획·경제산업·교육문화·안전 복지·도시환경)로 구성하기로 했다. 인수위원은 20명으로 정관계·학계·경제계·문화계·언론계·노동계 인사가 골고루 포진됐다.
대구 출신 국회의원 12명 모두를 상임고문단에 포함하는 한편 정태옥 전 의원(현 경북대 교수)을 단장으로하는 자문위원단도 꾸려 인수위 활동에 조언받기로 했다.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이 될 시정개혁단과 정책 추진단은 시정 인수 후에도 적어도 2년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홍 당선인은 “시정개혁은 (제 생각만으로) 인수위를 통해서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시장의 추진사업에 대한 지속성 여부에 대해 그는 “인수위에서 검토 후에 한 달 내에 계속 또는 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다만 대중교통체계에 트램(노면 전차) 도입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홍 당선인은 “트램은 대구 시내에 적절치 않은 교통수단이다. 잘못 설치하면 대구 시내 전체 교통 마비가 온다”면서 “트램은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교통 혼잡도 줄이고 미래의 교통수단으로도 훨씬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홍 당선인은 ”500만 대구·경북 시·도민이 합의한 내용이고, 해당 지자체장이나 국회의원 1~2명이 반대한다고 무산될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