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한 최민희 “투표 거부로 민주당과 저를 심판한 지지자들 고뇌에 공감”

최민희 전 의원 “민주당 혁신 과정이 시민과 함께 이뤄지길 기대”
앞서 추미애 “우리의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동지”…조국 “마음의 빚 커”
최민희 전 의원이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최민희 전 의원 페이스북 캡처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최민희 전 의원이 2일 “투표 거부로 민주당과 저를 심판한 지지자들의 고뇌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혁신 과정이 당원을 넘어 시민과 함께 용기 있게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잘못이 무엇이었는지부터 냉정하게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최 전 의원은 양자 대결로 펼쳐진 남양주시장 선거에서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려 패했다. 주 후보는 총 15만8315표(득표율 53.44%)를 얻으면서, 13만7915표(득표율 46.55%)를 받은 최 전 의원을 2만여표 차이로 누르고 남양주시장에 당선됐다.

 

최민희 전 의원. 연합뉴스

 

최 전 의원은 추미애·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지원 사격도 최근 받았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민희”라며 “우리의 아픈 새끼손가락 같은 동지”라고 적었다. 이어 “8년 전 험지였던 남양주로 이사해서 여기서부터 밭갈이를 미리 해놓아야 정권교체가 된다고 했던 그가 정권교체를 이룬 후, 막상 자신의 총선 출마에는 제동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추 전 장관은 “세상이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굴러가더라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비참한 결과를 눈으로 볼 때까지는 민주주의의 퇴보를 제대로 실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8일에는 조 전 장관도 SNS에 글을 올려 딸 조민씨의 고교 생활기록부 불법 유출로 검찰의 초정밀 수사가 이뤄졌다면서, 생활기록부를 공개했던 주 후보에 대한 통신영장 기각으로 불법 유출자 수사가 중단됐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이 주광덕 의원이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했다. 최민희 전 의원이 맞서 싸우고 있다”며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