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 아파트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가운데 고강도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가 아파트 대체재로 부상했다. 서울의 경우에는 주택 거래 10건 중 6건이 빌라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의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6120건 가운데 빌라 매매는 3808건으로 62.2%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 서울 주택 매매 중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63.4%, 2월 60.2%, 3월 64.8%를 기록하는 등 줄곧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아파트 비중은 지난 2월(30.4%)을 제외하고는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20%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법원 경매시장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부동산 경매정보 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94.4%로 전달 대비 8.7%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빌라 낙찰가율은 97.6%로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기조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달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빌라 경매 낙찰가율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