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로의 초대장’…창작뮤지컬 ‘인비저블’ 24일 DIMF서 초연

한예총 예술극장에서 열린 낭독 공연 모습. 안컴퍼니 제공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 지원작으로 선정된 판타지 뮤지컬 ‘인비저블’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3일 DIMF에 따르면 ‘인비저블’은 전체 73개 신청 작품 가운데 5개 작품에 포함되는 등 극적 구성, 음악적 완성도와 비주얼 부문에서 인정받았다.

 

2020년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예술극장에서 낭독 공연을 거친 이 작품은 기획 의도부터 남다르다. ‘판타지를 통해 자유스러운 자아를 발견하고 현실을 이겨내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인비저블‘은 1차 세계대전을 겪은 암울의 시기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만들어온 ‘나니아 연대기’ 작가 C.S. 루이스와 영국 3대 판타지 작가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작가 J.R.R. 톨킨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실제 영국 옥스퍼드 대학 교수로 만난 이들은 판타지 문학 클럽 ‘잉클링즈’ 회원으로 서로를 알아가며 작가로서 그들만의 우정을 쌓아갔다. 하지만 서로의 작품에 대해 좁혀지지 않는 작품관으로 인해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언쟁 후 각자의 방식으로 작가 활동을 하며 오랜 시간 화해하지 못한 채 늙어 간다. 결국, 루이스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루이스의 부고 소식을 들은 톨킨의 회상으로 시작하는 ‘인비저블’은 서로의 작품에 숨은 주인공으로, 가슴 속 영원했던 서로에 대한 갈망을, 작품에 대한 열정과 고뇌를 넘어 세상에 희망과 용기를 판타지 작품으로 전하고자 한 스토리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인비저블’ 출연진. 안컴퍼니 제공

캐스팅도 눈여겨볼 만하다. ‘C.S. 루이스’역은 ‘풍월주’에서 ‘사담’역, ‘난쟁이들’에서 ‘빅’역 등을 맡아 관객들의 찬사를 받은 황두현이 맡는다. 황두현과 연기 대결을 펼칠 ‘J.R.R. 톨킨’ 역은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 배우‘에서 ‘첫 번째 배우‘역으로 열연한 연기파 뮤지컬 배우 안창용이 캐스팅됐다. ‘제이크’역에는 ‘알앤제이’, ‘비스티‘ 등 작품과 ‘환상동화’ 에서 ‘사랑광대’ 역으로 관객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던 송광일, ‘캘리’ 역은 뮤지컬 ‘앤’에서 ‘앤‘역, ‘붉은 정원’에서 ‘지나’역을 각각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전해주가 출연한다. ‘에드워드’역은 2021년 ‘김종욱 찾기’에서 ‘그 남자’역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박강람이 이름을 올렸다.

 

‘인비저블'을 제작한 안정미 안컴퍼니 대표는 전문 뮤지컬 프로듀서로 이번 작품의 총괄 PD를 맡았다. 안정미 대표는 “판타지의 본질은 마음의 시간을 살아가는 자아를 찾아 자유롭고 승화된 현실의 가능성과 희망의 공간을 제시해 잃어버린 것을 되찾고 삶의 위안을 주는 것에 있다”면서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많은 대구 시민들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