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음주운전 논란에 대해 “음주운전 자체만 이야기할 건 아니다”라며 “여러 상황과 가벌성, 도덕성 같은 걸 다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0일 용산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기사를 꼼꼼히 보지 못했지만 의혹이 팩트인지, 그걸 더 확인해야 되지 않겠는가”라며 기자들에게 어떤 의혹이 있는지 되물었다. 윤 대통령은 박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이 문제가 된다는 지적에 “음주운전 그 자체만 갖고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라며 음주운전의 시점과 당시 상황, 가벌성 등을 따져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2001년 12월 서울 중구 일대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51%로, 당시 면허 취소 기준인 0.1%보다 2.5배 높은 수치였다. 검찰은 2002년 2월 박 후보자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약식기소했고, 박 후보자 측은 벌금형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같은 해 9월 12일 벌금 250만원 형의 선고를 유예하는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