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방조제 배수로에 낚싯배 빨려 들어가…1명 사망·1명 실종

시화방조제 배수갑문 주변에서 실종자 수색중인 잠수부 모습. 평택해양경찰서 제공

경기 안산시 시화방조제 해상에서 고무보트가 배수로에 빨려 들어가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13일 평택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쯤 안산시 시화방조제 쌍섬 인근에서 낚시하던 고무보트 한 척이 물살에 휩쓸려 배수로로 들어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고무보트에는 60대 남성 2명과 50대 중국인 남성 1명 등 모두 3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들 중 60대 A씨와 50대 B씨가 인근을 지나던 낚시 어선에 구조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으나 B씨는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았다. 구조 당시 이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2척과 인천해경구조대·안산파출소의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해 밤까지 수색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6시쯤 해경 경비함정 7척, 해군 함정 4척, 민간구조대 2척 등이 투입돼 수색작업은 재개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이들은 개인 소유 고무보트로 사고 당일 오전 6시쯤 출항해 낚시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장 관계자를 통해 배수로 가동 상황 등을 파악하는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