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대통령, 중국 특사에 주호영 내정… 국경 봉쇄로 방문일은 미지수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특사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을 내정했다.

 

14일 정부와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주 의원에게 특사단 단장을 맡아 중국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주 의원은 코로나19로 중국의 국경이 닫히면서 아직 출국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북한 핵실험 등 한·중 관계에 산적한 현안이나 논의해야 할 의제가 많지만 아직 특사단 구성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초대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17∼21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중진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등 국제 외교무대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특사로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을 내정해 EU 집행위에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장제원 의원을 특사로 파견해 지난달 별세한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에 대한 조문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역대 대통령은 중요한 외교 문제가 있을 때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국을 중심으로 특사를 파견해 현안을 논의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엿새 만에 홍석현 전 주미대사,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조윤제 금융통화위원을 각각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EU 및 독일 특사로 내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