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에서 창업하기 좋은 도시 10위에 선정됐다. 3년 전 30위권 밖에서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서울은 정부투자와 해외투자유치 등 투자조달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일본 도쿄, 프랑스 파리 등 주요 도시들을 앞질렀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국의 글로벌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100개국 28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에서 서울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 10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은 2019년 같은 조사에서 30위권 밖이었으나 2020년 20위, 2021년 16위, 올해 10위로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보고서는 서울의 창업생태계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애널리틱스 △생명과학 △첨단 제조업·로봇산업을 꼽았다. 서울의 올해 창업생태계가치는 223조원으로 평가됐다. 2020년 기준 47조원에서 4배 넘게 성장했다.
글로벌 창업생태계 1위는 미국 실리콘밸리가 차지했다.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이 공동 2위를 기록했고 4위 미국 보스턴, 5위 중국 베이징 순이었다. 도쿄와 싱가포르는 각각 12위, 18위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는 15위, 독일 베를린은 16위였다.
시는 앞으로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구로 G밸리, 강서 마곡, 서초 양재, 서울 동북권 홍릉·창동상계 등 10대 혁신산업 클러스터 중심의 창업시설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청년취업사관학교 프로그램으로 인재들의 취·창업 지원도 활성화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2030년까지 서울이 글로벌 톱5 경제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형 인재양성,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 유망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등 분야별 지원을 하겠다”며 “2030년까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 40개가 탄생하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