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총기 안전에 모범 보여야”

美 영화계 인사 200명 공개서한
“스크린 속 총기폭력 묘사 주의를”

할리우드 배우와 감독 등 미국 영화계 인사 200여명이 공개서한을 통해 총기 안전에 대한 영상미디어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총기폭력 방지를 위한 비영리단체인 브래디캠페인은 ‘쇼 유어 세이프티’(Show Your Safety)라는 이름의 공개서한에서 영화나 드라마에서 총기가 등장하는 장면을 묘사할 때 절제와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고 AF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래디캠페인은 지난달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작가와 감독, 제작자들은 스크린에서 총기폭력을 묘사할 때 주의하고 총기 안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서한에는 영화 ‘어벤져스’에서 헐크 역을 맡은 마크 러펄로(사진)를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줄리앤 무어, 에이미 슈머 등과 ‘로스트’ 시리즈 제작자 JJ 에이브럼스,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 사장 캐슬린 케네디, 영화감독 저드 애퍼타우, 시나리오 작가 데이먼 린델로프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할리우드는) 세상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힘을 갖고 있고, 흡연과 음주운전, 안전벨트, 동성결혼 문제 등에 대해 영화와 TV가 큰 영향을 미친 바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