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과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던 사업가 지인의 아들인 황모씨가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사적 채용"이라고 주장하자, 대통령실은 "악의적 정치공세"라며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민사회수석실에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A씨 외에도) 여럿"이라면서 "(황씨는) 능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업무상 필요에 의해 채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 근무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사적 채용"이라며 비판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대통령실도 지인으로 채우려는 건가"라며 "사적 채용 논란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밝히고 정리해야 하며 계속 버틴다면 대통령실에 정말 비선이 활개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직원 간의 인연을 들어 '사적 채용'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지적했다.
대변인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 상당수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일해 본 사람들로 충원한다. '사적 채용'이란 용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공개 채용이라도 했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공적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을 두고 '비선' 운운하는 것은 더욱 악의적"이라며 "더 이상의 억지 주장이나 왜곡 보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황씨 근무 논란은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을 놓고 야권에서 '비선'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추가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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