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이 공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마라톤 협상을 제안하며 원 구성 협상에 나서라고 압박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공백이 2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우리 국회가 민생위기를 외면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민주당에 원구성 협상 마무리를 위한 마라톤 회담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배현진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줄기차게 외쳤지만 식물국회를 지속하고 있다"며 원구성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최고위원은 "21대 후반기 국회가 시작된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 원구성 합의조차 못한채 공전하고 있다"며 "원구성 협상 불발로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제헌절에는 주인 없는 국가기념일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1년 전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작성한 합의문을 들어보이며 "두번째 문항을 보면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맡는다고 간단명료하게 명기돼있다"며 민주당을 향해 "자당의 전 원내대표가 사인한 것까지 안면몰수식으로 모른 척하고 법사위원장에 집착하는 속사정이 무엇일까 참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본인들이 약속하고 뒤집는 잘못을 5년 내내 하면서 국민께 큰 피로감과 상처를 줬다"며 "이런 것을 또 다시 반복하지 말고 전 원내대표가 약속한 합의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민주당은 다수의석을 국민의 민생을 살리는 데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새 정부를 흔들기 위한 발목잡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을 맡기로 한 약속을 즉시 이행해 야당으로서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고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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