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연준 인사들이 물가에 대해 강력 대응을 강조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댈러스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다음 달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같은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예고하면서 '물가 잡기' 총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한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9일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즉시 2%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목표 도달에) 2년 정도 걸리겠지만 (물가 상승률은)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월 8.3%, 5월 8.6%로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목표 2%를 한참 웃도는 상황이다.
연준이 물가를 잡았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증거'가 필요할 거란 게 메스터 총재의 판단이다.
그는 성장이 기존 성장추세보다 살짝 낮게 둔화하고 있지만 경기후퇴는 예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를 놓치면서 경제에 타격이 있었다고 봤다.
이어 "통화정책이 실제보다 좀 더 일찍 (긴축으로) 선회할 수 있었다. (시기를 놓치며) 경기후퇴 위험이 일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지난 17일 의회에 보낸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물가안정을 위해 '무조건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알려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가 상승률을 2%로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