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저비용항공사(LCC) 화물기가 취항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일 제주항공이 국적 LCC로는 처음으로 인천공항에 화물노선을 신설하고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중국(연태) 주 6회, 베트남(하노이) 주 6회, 일본(나리타) 주 3회 화물노선을 운영한다.
이날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제주항공 화물기 1호기 신규 취항’행사를 갖고 본격적으로 화물기 운영을 시작했다.
그 동안 LCC는 주로 여객기에 승객용 짐을 싣고 남는 여유 공간에 화물을 적재해 나르는 벨리카고방식으로 화물을 운송해 물동량이 크지 않았고 화물 적재량 증대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제주항공 화물기 도입으로 연간 약 1만7000여 t의 물동량이 신규로 창출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제주항공을 시작으로 화물운송 전문성을 갖춘 항공사와 지속적인 협력과 신규 인센티브 개발 등을 통해 인천공항 화물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제3공항물류단지 개발 등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을 세계 1위 물류 허브공항으로 성장시켜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인천공항공사는 화물노선 확대를 통한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 증대를 위해 △화물노선 신규취항 인센티브제도 마련△공동마케팅 추진 등 전문성을 갖춘 항공사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제주항공의 인천공항 화물노선 최초 취항이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에서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항공사와의 협력과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천공항 물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 화물 물동량은 지난해 327만3000t을 기록하며 세계 3대 공항 중 전년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18.6%)로 상해공항(324만8000t)을 제치고 국제화물 기준 세계 2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