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인재 양성에 드라이브를 건 가운데 인재 공급 방안의 하나로 단기 이수 과정인 마이크로·나노 디그리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에서 열린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 대학 차세대반도체·빅데이터 컨소시엄 현장 간담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논의됐다.
장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수한 반도체 인재 양성도 강조했다.
그는 "주변국과의 경쟁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더욱 성장시켜나가기 위해서는 우수한 반도체 인재의 조속한 공급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교육부는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분야 산업 인재 양성을 교육부의 핵심적인 업무로 생각하고 이번 정부 5년 동안 전력을 다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수들은 반도체 학과의 교수 수급 어려움과 실험·실습을 위한 기자재 부족 등을 호소했다.
이혁재 교수는 "계약학과 운영할 때 무엇보다도 가르칠 수 있는 교수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고 차상균 교수는 "대만 등 경쟁국을 앞서가기 위해서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를 더 키워 허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찬호 교수는 "대기업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하면 재교육을 한다"며 "반도체협회에서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표준화된 교육과정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학과 정원 확대 등 여러 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학과 정원만 늘린다고 될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장 차관은 "반도체 학과 정원만 늘리는 것보다 교수와 장비 문제가 모두 검토돼야 한다"며 "지금 인재의 '질적 미스매칭'이 일어나고 있으므로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교육해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비롯한 교수 수급 방안, 장비 확보 방안 등 현장 의견 등을 검토해 반도체 인력 양성 지원 종합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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