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 나왔다…방역 당국 “검사 진행 중”

2명의 의심환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남성
원숭이두창 감염자의 손. AP연합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 당국은 지난 21일 신고 접수 후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지난 21일 원숭이두창 의심환자가 2건 신고돼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의심환자 신고 관련 내용에 대해 아침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2명의 의심환자 중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남성으로, 인천시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한 인천의료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이날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별도로 브리핑을 열어 의심환자에 대한 조치 사항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인 아프리카 외 국가인 영국에서 지난달 7일 첫 발병 보고가 이뤄졌으며 최소 38개국으로 확산됐다. 확진자 수는 2021명을 넘어섰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5~21일(보통 6~13일)로 감염된 동물·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점막병변과의 직·간접 접촉뿐만 아니라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린넨, 의복 등) 접촉, 코·구강·인두·점막·폐포에 있는 감염비말에 의해 사람 간 직접 전파된다. 또,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후에 얼굴 중심으로 발진을 보이며, 증상은 약 2~4주간 지속된다. 치명률은 일반적으로 약 1~10%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정했다. 확진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되며,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기인 21일간 격리 대상이다.

 

방역 당국은 7월 중 약 500명분의 원숭이두창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3세대 두창 백신 ‘진네오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