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롱 논란’ 웹툰, 게재 중단 이틀 만에 다시 공개돼

네이버웹툰 창작 게시판 올라온 ‘문켓몬스터’
文 희화화 논란에 임시중단…내용 수정 후 재공개
네이버 웹툰 도전만화 ‘문켓몬스터’의 수정 전(왼쪽)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사람이 먼저다’ 표현이 있었으나, 이후 작가가 이를 삭제했다. 네이버 웹툰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내용을 담아 게재 중단된 네이버 웹툰이 이틀 만에 다시 공개됐다. ‘사람이 먼저다’ 등 논란이 됐던 조롱 표현을 삭제한 데 따른 조치다.

 

22일 네이버 웹툰에 따르면 사용자 신고에 따른 가이드라인으로 임시 중단(블라인드) 조처된 ‘문켓몬스터’라는 제목의 웹툰이 작성자의 신고사항 수정에 따라 재공개됐다.

 

네이버 웹툰 정책상 신고 사유에 대해 게시자에게 설명을 진행하고, 게시자가 이를 수용해 내용 등을 수정하면 다시 게재될 수 있다.

 

네이버는 ▲저작권 침해 ▲명예훼손 및 기타 권리 침해 ▲위조상품 판매 게시물 등에도 도전만화 게재를 중단하고 있다.

 

문제의 웹툰은 정식 작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작품을 올릴 수 있는 도전만화 코너에 지난 17일 공개된 작품으로, 지망생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웹툰에는 일본 만화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치코리타’에 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얼굴을 합성한 ‘문코리타’가 주인공 남성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내용이 담겼다. 문코리타는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할 때 종종 사용됐었다.

 

이외에도 이 웹툰에는 문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거나 연상시키는 요소가 곳곳에 포함됐다. 극우 커뮤니티 등에서 공격 대상으로 삼는 문 전 대통령의 말투도 희화화했다. ‘재앙’, ‘사람이 먼저다’, ‘제가 왜색만 보면 민족 감성이 올라와 흥분하는 버릇이 있다’ 등이다.

 

이런 내용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면서 신고가 이어졌고, 절차에 따라 지난 20일 게재 중단된 바 있다. 문제의 웹툰이 게재된 지 이틀 만이다. 비방·욕설 등으로 3회 이상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웹툰의 게재 중단과 중단 해제 조치가 반복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전직 대통령 풍자도 못 하느냐”, “명예훼손 의도가 명확하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