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까지 참여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중요도가 크다. 수능 전초전을 통해 본인의 경쟁력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오는 9월 13일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6월 모의평가가 본격적인 수시 원서철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이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부터 확인하자
◆수능 자신 있다면 논술전형 고려를
학생부보다 수능에 자신이 있는 학생들은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많은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어 수능에 경쟁력이 있는 학생들이 유리하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사회,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학에 대한 기본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수능 경쟁력이 있는 수험생이 준비하기에 좋은 전형으로 꼽힌다.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성적이 너무 낮다면 불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말고사까지는 내신 관리와 논술 준비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비 과정에서 대학별 기출문제 풀이는 필수다.
◆총체적 난국이라도 전략적 수능 준비를
학생부와 수능에서 모두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현시점에서 강점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동안 학업에 소홀해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면, 지금부터라도 수능 준비에 매진하되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탐구 1과목을 기반으로 본인의 계열에 유리한 영역을 기본부터 다지는 수능 학습을 우선해야 한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을 기본으로, 인문계열 희망자는 국어, 자연계열 희망자는 수학 순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시에서는 약술형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을 공략해볼 수 있다. 가천대, 수원대 등의 논술전형이 여기에 해당한다. 기존의 다른 대학 논술고사와 달리 약술형 논술 전형을 실시하며 논술 문항의 난이도 또한 기존의 적성고사 수준에서 출제가 된다. 가천대와 수원대 경우 EBS 수능연계 교재를 중심으로 고등학교 정기고사 서술·논술형 문항 난도로 출제할 예정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가천대가 ‘국, 수, 영, 탐(1과목)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수원대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이후는 본인에게 유리한 수시전형을 찾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의 경우 다른 전형요소보다 수능의 영향력이 커 기말고사 이후에는 수능 공부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