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 워크숍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출마에 관해 “아직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3일 충남 예산에서 1박2일 국회의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공식행사는 오후 3시50분부터 시작됐지만 이 의원은 단체 사진 촬영과 모두발언이 모두 끝난 뒤인 오후 4시20분쯤 모습을 드러냈다. 어두운 푸른색 넥타이를 맨 양복차림으로 나타난 이 의원은 도착이 늦은 이유에 대해 “역시 초선의 초행길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천 계양을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후 당 의원들과 소통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워크숍에 참여하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 의원은 “지금까지 몇 차례 의원 여러분과 함께 의논할 자리가 있긴 했는데 제가 참석하는 것보다는 전해 듣는 게 훨씬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워크숍은 매우 중요한 일정이기 때문에 오늘은 의견도 같이 나누고, 모두가 선배 의원님들이시기 때문에 선배 의원님들 이야기를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토론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저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계속 듣고 있다”며 “아직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당권주자로 언급됐던 전해철 의원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수별 추첨을 통해 15개 조로 나뉘어 분과별 토론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고용진·김의겸·박광온·송갑석·어기구·이장섭·허영·홍성국·홍영표 의원과 함께 14조에 배정돼 토론에 참여했다.
이 의원은 ‘토론에서 대선 패배 원인에 대한 언급이 있을 텐데 어떤 의견을 밝힐 예정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는 “열심히 의견 듣고 있다”며 “전에도 말한 것처럼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