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상당수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사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내놓고 있다.
23일 각 광역지자체에 따르면 17명의 당선자 중 13명이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관사 대신 자택에서 출퇴근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재임기간 동안 공관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관선 때 시작된 관사는 권위주의의 상징”이라고 지적하며 김경수 전 지사가 사용했던 경남도지사 관사에 입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영환 충북도지사 당선자는 “작은 예산이라도 아껴서 젊은이들에 투자하겠다”며 관사 운영비 대신 청년지원에 예산을 더 쏟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양승조 현 지사가 사용한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내포신도시의 주택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수원 팔달산에 위치한 부지면적 9225㎡(2790평) 규모 경기도지사 관사를 도민 소통의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수원 광교신청사 주변 아파트에 입주해 출퇴근할 계획이다. 연임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도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자택 출퇴근을 이어간다. 현재 관사가 없는 세종, 광주, 울산, 인천, 대전, 전남, 제주 등의 광역단체장도 관사를 만들지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