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재학 중인 이현중, NBA 신인 드래프트 지명 불발… 부상 악재 뼈아팠다

이현중 매니지먼트사 “지금은 부상 치료에 전념할 예정”
지난해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에 소집됐던 당시 이현중. 연합뉴스

 

농구선수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으며 미국프로농구(NBA)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4일 오전 8시 30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지명된 58명의 선수 중에 이현중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다만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미국 현지 농구 전문가들은 이현중을 뛰어난 선수로 평가하면서도 NBA에 입성할 정도는 아니라고 내다봤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래틱 소속인 존 홀린저와 샘 베니시는 이현중의 순위를 각각 66, 64번째로 뒀다.

 

홀린저는 “가로 방향으로 움직일 때 민첩성이 의심스럽다”며 “(NBA 진출 시) 상대팀에게 인기 있는 표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시니도 “수비가 매우 걱정된다. 운동능력과 힘이 상당히 떨어져 당장 리그에서 통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시니는 이현중의 발전 모델로 비교되는 마이애미 히트의 슈터 던컨 로빈슨(28)을 언급하며 “이현중의 코트에서 발휘하는 운동능력은 로빈슨보다도 상당히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로빈슨의 신장은 201㎝로 이현중의 신체조건과 비슷한 3점 슈터다. 이런 점에서 이현중이 NBA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예시로 언급돼왔다.

 

베시니도 “수비에서 제 몫을 할 때까지 힘과 체격을 키우도록 투자 차원에서 ‘투웨이 계약’을 주는 게 좋다”며 “이 과정에만 성공한다면 그는 슛을 갖추고 있는 만큼 좋은 NBA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웨이 계약은 G리그와 NBA팀 동시 계약하는 것이다. 현재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에서 자리를 잡은 아시아 선수는 토론토 랩터스의 와타나베 유타(28)다. 또한 로빈슨 역시 투웨이 계약 출신이다. 

 

또한 이현중은 막판 부상 불운까지 겹치며 악재를 겪었다. 이현중은 최근 NBA 구단과 워크아웃 도중 왼쪽 발등뼈와 인대를 다쳐 완치까지 수개월이 소요된다는 1차 진단을 받았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인 A2G 관계자는 “서머리그나 투웨이, 10일 계약 등 추후 계획을 내놓기보다도 지금은 부상 치료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 나올 최종 소견을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