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러産 금 수입금지 논의 예고… 경제제재 확대 일환

대러 경제제재 확대 조치 일환

日, 우크라發 식량위기 국가에
수백억엔 규모 지원 발표 방침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뤼셀=AP연합뉴스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26∼28일(현지시간)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금 수출 통제가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 블룸버그 등 외신은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확대 조치로 금 수입 금지에 합의할 것”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 재무부는 세계 경제에서 러시아를 더욱 고립시키려는 조치로 금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28일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G7 정상들이 푸틴이 일으킨 전쟁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방안들을 탐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전 세계 금 생산량의 10%를 차지하며 지난 3월 기준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은 2299t, 1000억~1400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금융권 및 업계에서는 러시아 금 거래가 대부분 중단된 상태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식량 위기에 처한 국가들에 대해 수백억엔 규모의 지원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의 흑해연안 항구 봉쇄로 우크라이나의 농산물 공급이 격감해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 등의 식량 위기가 심각해졌다”며 “정부는 이들 국가에 식량을 공급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분담금을 증액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한편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운동 기간임에도 이례적으로 일본을 비우고 G7 정상회의에 이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29∼30일)에 잇달아 참석하는 것을 두고 외교력을 과시할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민당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국제무대의 활동이 물가 상승에 집중된 선거이슈를 분산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지바(千葉)현 가두연설에서 “한 나라로는 자국을 지킬 수 없다. 정상외교를 통해 많은 나라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