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동성 친구와 ‘워터밤’ 놀러 가. 복장 보니 내 복장도 터져” 무슨 사연?

지난 24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2'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동안 감염 우려로 공연 등이 열리지 않았으나 다시 공연의 활기가 띄는 가운데, ‘워터밤’ 축제에 놀러간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가 동성 친구랑 워터밤을 갔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워터밤 서울 2022’에 남자친구가 공연을 보러 갔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동성 친구와 단 둘이 축제를 즐기러 갔고, 그 지점에서 A씨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공연이 있기 며칠 전, A씨의 남친은 “친구가 워터밤에 가자고 한다”며 자길 꼬셨다고 말했다. 이는 분명 가고 싶다는 투였고, 남친의 친구는 최근 취업에 성공하며 타지 생활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앞으로 얼굴을 볼 기회가 많이 없을 것 같다며 적극적으로 워터밤 축제에 가자고 A씨 남친을 설득했다고.

 

이후 이에 대해 말이 없던 남친은 하루 전날 “친구와 함께 워터밤에 가기로 했다”며 통보를 해왔다. 어쩔 수 없이 남친을 보내야 했지만 A씨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워터밤 특성상 복장이 가볍기 때문이다. 워터밤은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를 즐기는 한편 물놀이를 겸하는 축제로, 수영복이나 핫팬츠 등 물에 젖어도 되거나 간편한 노출이 있는 복장을 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에 여성뿐만 아니라 상의를 탈의한 남성들도 다수 볼 수 있다.

 

이에 A씨는 “인스타그램에 워터밤 가는 친구들 복장 보며 내 복장도 터지는 기분이다”라며 “모두 수영복 차림이라 당황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락은 엄청 잘하고 있는데 내가 질투가 많은 건가. 끌려가는 것처럼 말하고 물총 야무지게 사가는 게 꼴보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내년에 워터밤 친구들이랑 가려고 한다. 나도 전날 통보하고 옷도 반만 입고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공감된다”는 반응과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으로 나뉘었다.

 

네티즌들은 “그냥 콘서트면 모르겠는데 워터밤이니까”, “다른 여자들 수영복 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열 받는다”, “여친이랑 같이 가도 모자른데 친구랑만 가니 더 짜증날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그냥 콘서트일 뿐인데 질투가 많은 것 같다”, “그럼 A씨도 친구들과 다르게 즐겨라” 등의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