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대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2019년 7월1일) 3년을 앞두고 한국이 추진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국산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일본 유력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토대로 “한국의 반도체 소재, 제조장비 대일(對日) 수입액이 증가 추세로 돌아서 (한국의) 국산화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연간 매출은 13조엔(약 123조5000억원)이다. 일본 최대인 기옥시아홀딩스의 8배 규모로 많은 일본 기업의 주요 고객”이라며 “한국 기업의 국산화는 일본 기업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대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에 탈일본, 국산화가 명시되지 않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경제안보의 관점에서도 부품, 소재의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 내) 목소리가 있다”고도 전했다.
일본 정부는 사실상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9년 7월1일 반도체 소재인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3개 품목의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하고 이어 같은 해 8월19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