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만혼에… 50세 미만 성인 10명 중 3명 부모와 동거

미혼 64% 비취업 44% 함께 거주

우리나라 50세 미만 성인 남녀 10명 중 3명은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난과 만혼 등으로 독립 시기가 늦어지는 것이다.

28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건복지포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만 19∼49세 성인 남녀 중 29.9%는 부모와 동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하지 못했거나, 결혼하지 않은 경우 부모와 사는 비율이 더 높았다. 미혼자의 64.1%, 비취업자의 43.6%가 부모와 동거 중이었다. 반면 기혼자의 동거율은 3.1%, 취업자는 2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미혼 여성은 취업했더라도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이 62%로, 취업한 미혼 남성(50.1%)보다 높았다.

6개월 이상 부모와 떨어져 산 경험에 대한 질문에 78.3%는 ‘있다’고 답했다. 평균 나이는 남성 23.9세, 여성 23.5세였다. 독립 이유는 결혼이 36.4%로 가장 많았고, 학교 28%, 직장 20.9%, 독립 7.3% 순이었다. 20대는 학교, 30대 이상은 결혼이 독립의 주된 사유였다.

21.7%는 독립 경험이 없었다. 통상적으로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생각되는 30대 후반, 40대에서도 독립 경험이 없었다는 응답이 4∼5%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