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웨스트브룩, 레이커스 잔류… 608억원 연봉 보장

러셀 웨스트브룩. AP연합뉴스

러셀 웨스트브룩이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잔류를 선택하며 다음 시즌 600억원이 넘는 연봉을 보장받게 됐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9일 웨스트브룩이 레이커스와 1년 남은 계약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잔류하면 4710만달러(약 608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지만 떠난다는 결정을 내리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4710만달러는 현재 웨스트브룩의 가치에 비해 비싼 금액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는 2021-2022시즌 NBA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 평균 31.2득점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리며 만장일치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스테픈 커리의 연봉인 4807만달러(약 62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NBA의 간판인 팀 동료 르브론 제임스의 시즌 연봉도 4447만달러(약 574억원)로 웨스트브룩의 보장액에는 미치지 못한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78경기에서 평균 34분을 출전해 18.5점, 7.4리바운드, 7.1어시스트를 올렸다. 2020-2021시즌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각각 11.5개, 11.7개가 올렸던 것보다 경기력을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평균 득점 역시 2010-2011시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점 성공률도 3할이 안되는 29.8%였다.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팀 수비 붕괴의 주범으로 지목된 데 이어, 프랭크 보겔 전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융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PO) 진출 실패의 원인이라고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사실상 'NBA 정상급' 위상에서 내려온 웨스트브룩이 이번에 다른 팀과 계약을 해도 레이커스가 부담해야 할 금액 이상의 계약을 따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많았다. 이런 까닭에 레이커스는 웨스트브룩이 보장된 연봉을 챙길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를 것이라는 사실을 전제로 팀을 꾸려나가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