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의 생활은 어려운 것인가? 물론 내국인에 비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나는 한국 유학 경험도 있고 어느 정도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지만 외국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답답했던 일들이 있었다. 행정 절차를 진행할 때 특히 이것을 많이 느꼈는데, 일례로 코로나19 관련 서류라면 내국인의 경우 전화 한 번으로 해결하거나 PC로 출력하여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데도 외국인은 그때마다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로 가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게다가 이런 정보는 자주 바뀌기 때문에 그 바뀐 정보를 계속 스스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바뀐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외국인이 한국에서 생활할 때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있다. 국내 200개 이상의 다문화가족센터 위치나 프로그램, 채용 정보 등이 있기 때문에 언어장벽이 있는 사람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비자를 받을 때 같이 받은 서류 중 이 앱에 대한 안내가 있었으니 이미 이용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것뿐만 아니라 거주지의 다문화센터에는 직접 가서 등록하면 센터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하다. 이는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다. 단점은 지역마다 프로그램이 특정 내용에 치우쳐 있는 등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있는 가정이 많은 지역은 외국인의 수요와 상관없이 교육적인 프로그램이 많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이민자가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도 있고 이것을 소개해주는 앱까지 제공하고 있으니 이것만 알고 있으면 내 한국 생활은 걱정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