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에게 하얀 거짓말을 한 청년에게 시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는 영상이 조명되고 있다.
해당 영상은 20~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식당에 들어서며 음식을 시키는 화면으로 시작한다. 호기롭게 음식을 시킨 남성은 면접을 본 회사에서 불합격 소식을 듣고는 망연자실한 듯 창 밖을 쳐다본다.
이후 음식과 소주를 놓은 채 가만히 앉아 있던 청년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고, 그 전화는 남성의 엄마였다.
부모와 떨어져 사는 듯한 남성은 “잘 지내고 있지”라며 “(면접) 잘 봤어. 합격할 것 같아”라고 하얀 거짓말을 했고, 이어 “용돈 많이 준비해서 줄게!”라고 말하며 “3년 동안 뒷바라지 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남성은 전화를 끊은 뒤 엄마에게서 도착한 문자를 보고 차마 읽지 못했다. 이 청년은 옆 테이블의 중년 남성에 다가가 “메시지를 읽어주실 수 있으시겠냐”고 물었고, 남성이 읽어준 메시지에는 “아들아, 엄마는 네 편이다. 언제든 엄마 밥 먹고 싶으면 내려와라”라며 아들의 마음을 헤아린 듯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후 남성은 홀로 테이블에 앉아 있었고, 그에게 또 다른 중년 여성이 다가와 “무슨 일이 있느냐, 면접 봤는데 떨어졌느냐”고 말을 걸며 “그래도 대단하다”고 청년을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중년 남성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아라”라며 청년을 향해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크리에이터 그룹 ‘엔스크린’에서 실행한 사회 실험 콘텐츠로서, 시민들에게 상황을 알리지 않고 반응을 이끌어 내는 영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분식집에서 김밥 반 줄을 시킨 남성이 자신에게 전화를 건 아들에게 “고기를 먹고 있다”며 거짓말을 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이 온정을 건넨 영상과, 아무도 오지 않은 9살 소녀의 생일에 시민들이 보인 반응이 담긴 영상이 호응을 받는 등 각박한 세상에 감동을 주는 실험 영상을 내놓으며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