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현지시간)까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8개 주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351건 보고됐다. 이는 일주일 전(156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주별 확진자 수를 보면 캘리포니아주가 80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주 72명, 일리노이주 46명 순이다. 다른 주에서는 대체로 확진자가 10명 이내로 발생했다.
원숭이두창 확산세가 이어지자 CDC는 28일 긴급상황실(EOC)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EOC가 가동되면 원숭이두창에 대응할 인력과 자원이 지역과 연방 의료기관에 추가로 투입된다. 미국은 2020년 1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당일 EOC를 가동한 바 있다. 스콧 폴리 CDC 대변인은 “EOC 가동은 CDC 직원이 (원숭이두창) 발병에 대응하는 작업을 더 보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보고하고 조사하기 위해 CDC와 연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