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지하화, 0시 축제 부활… 민선 8기 대전시장 핵심 정책과제 발표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자는 지역 상습 차량 정체지역인 호남지선 고속도로 지하하와 ‘0시 축제’ 부활 등을 민선8기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보문산과 오월드, 뿌리공원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에도 나선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는 30일 이 당선자에 민선 8기 대전시정에서 추진할 건설교통·인사행정·교육문화예술·환경복지·당선인 공약 등 5대 분야 결산 업무보고를 했다.

 

교통건설 분야에선 상습 차량 정체 지역인 호남지선 고속도로 7㎞ 구간을 지하화하고, 국내 첫 아치형 교량이자 문화재로 등록된 대전육교를 역사 관광지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30년 이상 된 노후 아파트가 즐비한 둔산지역 재건축·재개발을 위해 각종 개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 당선자가 동구청장 시절인 2009년 대전의 철도 역사·문화와 대전역 앞에서 열렸던 ‘0시 축제’를 세계적 축제인 영국의 에딘버러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0시 축제’는 2009년 1회 개최 이후 이 당선자가 동구청장에 낙마하면서 사라졌다. 내년 대전엑스포 개최 30주년을 기념해 ‘빛과 예술’ 경관거리를 조성하는 계획이 문화예술 분야 과제로 들어갔다.

 

환경 분야에선 보문산과 오월드, 뿌리공원을 연계한 관광 활성화, 국가정원 지정 계획 등을 보고했다.

 

결혼·임신·출산·양육 등 대전형 생애 주기별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노인과 2~12세 아동의 맞춤형 성장·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복지 분야 대표 과제로 꼽았다.

 

중앙정부와 대전시 교류를 확대하고 자치구와 인사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재정 효율화를 위한 긴축 재정 방안, 조직 개편 필요성 등도 설명했다.

 

당선인의 공약을 관리하는 테스크포스(TF)에서는 대전 장기 발전 비전을 담은 ‘그랜드플랜 2040 수립’과 산업용지 500만평 이상을 조성해 기업유치·창업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인수위는 이날 보고한 분과별 정책 과제 등을 담은 백서를 제작해 다음 달 12일쯤 당선인에게 전달할 방침이다.

 

이현 인수위원장은 “그동안 민선 8기 출범을 위해 애써준 인수위원과 파견 공무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백서 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