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휴가를 어디로 갈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면 충청남도 보령을 강력 추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온라인 중심으로 개최됐던 ‘보령머드축제’가 3년만에 대면 축제로 부활하는데다 해양머드박람회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충남 보령시는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대에서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해양머드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먼저 보령머드축제는 기존 10일이던 축제기간을 31일로 대폭 늘렸다. 축제는 머드 체험존과 해변 무대공연 등 38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존은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머드를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테마파크형 공간으로 조성된다.
체험존 옆 상설무대에서는 천하제일 뻘짓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해변 무대에서는 축하공연과 K-팝 콘서트,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공연 등이 펼쳐진다.
8월 13일에는 국제 익스트림 스포츠인 ‘터프머더 대회’가 국내 최초로 웅천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려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해양머드박람회는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라는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해양 신산업 발전과 성공 발판 마련을 위해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해양머드주제관’은 머드갯벌 속에서 살아가는 생물 562종을 거대한 투명아크릴 큐브에 사진과 표본으로 연출했으며, ‘해양머드영상관’은 보령머드와 해양의 무한한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관람객에게 전달한다는 구상 아래, 360도 큐브 미디어아트 쇼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학생 관람객들을 위해 체험관 내에 해양직업체험을 유치하는 등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했으며, 박람회장 내에 각종 머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대천IC로 빠지면 왕복 6차선 도로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7~8분 만에 도착한다. 국내 최대 규모 해수욕장으로 해변길이 3.5km, 폭 100m의 거대한 백사장이 장관을 이룬다.
대천해수욕장 모래는 동양에서 유일한 패각분으로 조개껍질이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잘게 부서져 변모했다. 규사로 된 백사장이 몸에 달라붙는 점에 비해 패각분은 부드러우면서 물에 잘 씻기는 장점을 갖고 있다. 완만한 경사에 파도도 잔잔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백사장 인근에 자리 잡은 울창하고 아늑한 송림은 내리쬐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제공한다. 송림 아래에서 환상적인 서해안 낙조를 보면 환상적이다. 여기에 박람회장에서 차로 1~2분만 가면 보령해저터널 입구에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