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분리된 서울대 학생팀의 큐브위성(초소형 위성)이 4일 지상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27분 서울대 학생팀의 큐브위성 ‘스누글라이트-2’가 서울대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 지상국은 오전 3시21분부터 시작된 교신에서 안테나 전개 명령을 내보냈고, 큐브위성은 이에 반응해 4개의 안테나를 모두 펼쳐 상태정보를 보냈다.
지상국은 이후에도 9번의 상태정보를 받아 전원(8.3볼트)이 정상이고 각속도(0.2도)도 안정화돼 있음을 확인했다. 자체 개발한 우주용 위성항법장치(GPS) 수신기도 정상 작동함을 확인했다.
기창돈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학생팀이 만든 스누글라이트-2는 앞으로 정밀하게 대기를 관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서울대 측에 따르면 본격적인 임무 수행은 위성 자세가 충분히 안정화된 뒤 시작하며, 최대 두 달이 걸릴 예정이다.
누리호의 성능검증위성은 5일 나머지 1개 큐브위성인 연세대 학생팀의 ‘미먼’을 사출할 계획이다. 미먼은 미세먼지를 모니터링하는 임무를 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