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정박 러시아 어선서 화재… 선원 32명 긴급 대피

6일 부산 영도구 한 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불이 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항에 정박한 러시아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6분쯤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 부두에 정박한 4500t급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L호에서 불이 났다.

 

화재발생 당시 해당 선박에는 32명의 선원이 승선했으나, 불이 나자 모두 자력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는 해당 선박 선미쪽 갑판 아래 1층 어창에서 수리작업을 마친 선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해당 선박은 지난 3일 부산항에 입항한 뒤, 선박 수리를 위해 영도 부두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당국은 선박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