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들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10년 전과 비교해 어떻게 바뀌었을까.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이 이에 대한 답을 찾는 사회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2020년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시민은 13.6%로, 2010년(19.6%)보다 6%포인트 줄었다. 반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46.3%로 10년 전보다 14.2%포인트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이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낮았고,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인식 변화와 더불어 청년실업률 증가, 지역 내 조선업 불황 등으로 청년인구 유출이 늘어난 것 등이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것이나 국제결혼에 대한 생각은 유연해졌다.
동거에 대해 동의하는 응답은 61.0%로, 2010년보다 17.1%포인트 많았다. 2010년에 비해 2020년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는 질문에 동의한 시민은 7.6%포인트 증가한 66.6%로 나타났다. 이혼에 대해선 10년 사이 ‘어떤 이유라도 이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6.8%포인트 줄었고, ‘이유가 있으면 이혼하는 것이 좋다’는 11.8%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