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학폭 의혹’에 휩싸인 배우 남주혁(사진) 측이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매체와 익명의 제보자를 형사 고소한 가운데 또 다른 학폭 피해 폭로자가 등장했다.
6일 스포츠경향은 남주혁과 함께 수일고를 다녔던 여성반 A씨가 남주혁으로부터 일명 ‘카톡지옥’의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스포츠경향은 A씨가 남주혁이 벌인 학교폭력(학폭)의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했다며 A씨의 사건은 2012년 5월 10일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스포츠경향에 “남주혁 무리들 중 한 명이 나를 싫어했고, 단지 그 이유로 여러 명이 나를 ‘단톡방’에 초대해 마치 조리돌림을 하듯 욕을 해댔다”며 “내가 누군가를 괴롭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A씨는 당시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남주혁을 비롯한 12명의 친구들로부터 강제로 초대됐다며 이후 이들은 A씨에게 성희롱, 외모비하, 성적비하 등이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스포츠경향은 단톡방 전문 자료를 입수, 입수한 전문에는 이들이 A씨를 향해 ‘돼지 같이 못생긴 X 왜 나대고 다니느냐’ ‘X이 무서워서 피하냐’ ‘걸레 같은 X’ ‘나가라 이 X아’ ‘저 X 나가라고 해라’ 등의 정황이 담겼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경향은 남주혁이 단톡방에 뒤늦게 등장했지만 A씨를 향한 험담을 직접 하며 이들의 대화를 거들었다며 남주혁이 주도해 해당 단톡방을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방관자 이상의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또 스포츠경향은 A씨가 “당시 충격적이고 억울한 마음에 피해 내용을 학생부에 알렸고, 생활기록부에 적히지 않는 선에서 합의해 단순 교내봉사로 사건이 마무리된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 처분을 결정한 수일고 선생들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화해를 했다는 가해자 측 주장에 대해서는 “학생부 처분에 의해 선생님 앞에서 강제로 사과가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현재 남주혁으로부터 학폭을 당한 증언이 이어지고, 해당 사실이 기사화되어 알려지자 당시 단톡방에 있던 남주혁의 친구들이 A씨를 찾아 재차 사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며 “남주혁과 그의 친구들이 내게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으나 가해자들이 10년이 지나서야 사과하겠다는 것이 황당해 이를 거절했다. 가해자들이 인터뷰에 나서고 있는 상황도 말이 안 되고, 이들로부터 진정성 없는 사과를 받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남주혁의 친구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서는 “현재에도 이들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