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와 분양가상한제 개편 이슈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반기에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이달 들어 기지개를 켠다. 분양을 미뤘던 단지들이 일제히 하반기에 일정을 재개하면서 이달 전국에서 4만가구 가까운 물량이 공급될 전망이다.
7일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7월 전국에서 63개 단지, 총 3만965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3만4095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4%(1만6819가구) 급증한 수치다.
인천에서는 두산건설이 동구 송림동 42-215 일대에 송림3지구 재개발 사업으로 들어서는 ‘인천 두산위브 더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321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뺀 785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서울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과 도원역을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인근에 17개의 초·중·고교와 함께 인하대, 인천대, 재능대 등이 있다.
2만7416가구 분양을 앞둔 지방에서는 대구가 5050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현대건설이 이달 대구 남구 대명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주거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74㎡ 아파트 977가구, 84㎡ 오피스텔 266실이 들어선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대병원역이 도보권에 있고, 대구남부경찰서와 남구청 등 관공서와 홈플러스 남대구점, 명덕시장, 봉덕신시장 등도 가깝다.
올 하반기에 분양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분양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분양가상한제 개편에도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권은 요지부동이다. 강동구 둔촌주공의 경우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으로 분양 일정을 가늠하기조차 어렵고, 서초구 신반포15차와 동대문구 이문 1구역, 3구역 등도 내년으로 분양을 미룬 상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분양가상한제 개편으로 그간 분양이 지연됐던 단지들이 본격적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분양가 예상 상승률이 1.5∼4%에 그쳐 실질적으로 정비사업 분양 속도가 개선될지는 미지수”라며 “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과 맞물려 거래절벽이 계속되고 있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분양시장의 양극화도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