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두고 속도전을 거듭 강조했다. 공항을 빨리 건설하고 개항해 향후 항공시장 주도권을 선점해야 유리하다고 판단에서다.
이 지사는 7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제100회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공항 건설은 빨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적거리면 아무 경쟁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이 되니 공항 건설 여건이 한층 좋아진 만큼 지금 머뭇거려선 안 되고 5년 이내에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지사를 이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공항 건설을 위해 국토교통부 출신 부지사를 모셔와서 준비를 다 해놨다”며 “공항 (건설로) 가는 관건은 누가 공사할 것이냐다. 그것만 찾으면 된다”고 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 내내 통합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공항이 없으면 수출도 할 수 없고, 한류 중심도시로 발돋움할 수도 없다”면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은 203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반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2028년 개항 예정인 만큼 신공항을 제때 개항해서 물류와 여객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지방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견해도 강하게 드러냈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 △예술 △교육 △의료 △교통 등의 인프라를 지방에서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중론이다. 그는 “삼국시대부터 1960년대까지만 해도 경북이 인구가 가장 많았다”며 “1970년부터 서울 인구가 가장 많아지더니 1981년 대구와 경북이 분리되면서 힘이 약해졌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면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 지사는 저출생, 저출산 문제가 수도권 집중 체제에서 비롯됐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지사는 “서울로 가서 취직하고 집을 구하고 살아야 하는데, 상당히 어렵다. 그러다 보니 다 포기하게 된다”며 “우리나라 출산율이 0.8명으로 꼴찌다. 이 문제가 ‘서울병’이고 ‘수도권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