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7일 격리 해제돼 퇴원했다고 질병관리청이 8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지 15일 만이다.
이 확진자는 독일에서 지난달 21일 입국한 30대 내국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스스로 질병청에 의심 신고해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된 뒤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통한 확진 확인 후에도 인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질병청은 “격리기간 동안 증상 기반의 대증치료를 받았다”며 “모든 피부병변 부위가 회복돼 감염력이 소실된 것으로 의료진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반점-구진-수포·농포-딱지 순서로 진행되는데, 이 환자는 딱지가 떨어지고 새로운 피부조직이 생성되는 등 회복이 확인됐다.
질병청은 “임상 증상과 피부병변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리해제를 결정했다”며 “퇴원 당시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의 접촉자는 총 49명, 이 중 중위험 접촉자 8명이다. 접촉자들은 21일간의 능동 또는 수동 감시가 진행 중이다. 최종 노출일인 지난달 21일부터 21일이 지난 오는 11일 관리가 종료된다.
한편, 한편,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5명분은 이날 오후 2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치료제는 전국 17개 시도 지정 병원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