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만 9323명…정부 “코로나 확산국면 전환… 경각심 필요”

이기일 중대본 조정관 “코로나 예방에 총력 다할 것”
“재유행 대응방안 전문가들과 논의 중…조만간 보고”
8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단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재확산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8일 신규 확진자는 1만 9323명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확진자가 1만 9323명 늘어 누적 1847만1172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812명 많은 수치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3일~8일간 확진자수는 일평균 1만 5277명으로 전주 동기간 대비 86.5%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매주 증가해 지난주에는 1이 넘는 1.05가 됐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국면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 총괄조정관은 “BA.5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실내 감염, 면역효과의 감소 등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BA.5 변이 바이러스는 면역 회피 특성을 지녔고 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2주에는 1.4%였던 것이 6월 5주에는 28.2%까지 높아졌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으로 코로나가 재유행하고 있다.

 

아울러 여름철 이동량의 증가와 밀폐된 실내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에 따른 환기 부족도 감염확산의 원으로 꼽힌다. 

 

그는 “재유행의 파고는 우리의 노력에 따라 그 크기와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는 그간 수많은 방역의 고비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코로나를 예방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괄조정관은 “방역당국은 방역과 의료체계에 대해 재유행 대응방안을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다음주 하절기 재유행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소상하게 보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