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쾌유 기원”… 美 “깊이 슬퍼하고 우려” [日 아베 前총리 피격]

국제사회 큰 충격
CNN 등 일제히 긴급속보 보도
트럼프 “아베와 가족 위해 기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일본 나라현에서 오는 10일로 예정된 제26회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 유세를 돕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져있다. 교도통신 제공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소식은 열도를 넘어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8일 행사장에 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에게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라며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G20 회의에 참석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우리가 얼마나 깊이 슬퍼하고 우려를 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 동부시간 7일 오후 10시30분에 발생한 사건임에도 CNN 등 주요 방송은 심야 긴급속보를 통해 아베 전 총리 피격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아베 전 총리를 ‘아베’라는 성이 아니라 친근한 사람 사이에 부르는 이름 ‘신조’로 호칭하면서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0시를 넘긴 시간에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에 “위대한 지도자 아베 전 총리가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는 엄청난 충격적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며 “그는 나의 진정한 친구이자,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의 친구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일본의 훌륭한 국민에게 엄청난 충격”이라며 “우리는 모두 신조와 그의 아름다운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썼다.

신화통신이나 중국중앙(CC) TV 등 중국 관영매체도 아베 전 총리 피격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용의자, 범행 수법 등에 대한 사항도 자세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