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데 대한 당 안팎의 반응은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8일 논평에서 이 대표와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집권 여당 당대표라는 지위의 무거움이나 제기된 죄질에 비춰 중징계는 당연하다”며 “이 대표는 물론이고 핵심적 판단을 회피한 국민의힘 또한 국민께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이 대표의 ‘자업자득’”이라고 평가했다.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끝까지 순교자 비슷하게 싸우려면 꿋꿋하게 일관된 방향으로 갔어야 되는데 중간에 무릎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며 이 대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참석 후 귀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나간 일을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를 정치적 음모에 휘말린 희생양으로 보는 반응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선 당시 지원 연설을 하던 이 대표의 사진을 올리고 “남이가 진 앞에 출몰하면서 사력을 다하여 싸우니 향하는 곳마다 적이 마구 쓰러졌고 몸에 4, 5개의 화살을 맞았으나 용색이 태연자약하였더라”라는 세조실록 구절을 올렸다. 이 대표를 능력이 뛰어났으나 젊은 나이에 역모죄로 처형당한 조선 전기 무신 남이 장군에 빗댄 것이다. 남이 장군이 부하인 유자광의 음모로 처형당했다는 역사적 평가가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이 대표가 억울하게 희생됐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