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산학연 공동협력 강화로 글로벌 신약 개발 거점 도약

포스코 국제관서 제4회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국제심포지엄 개최
국제심포지엄 개최 통해 국내 최대 구조규명 인프라 위상 확인
경북 포항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 (사)한국구조생물학회(KSSB), 포스텍과 공동으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국제심포지엄’을 연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산학연 공동협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개발 거점 도약에 적극 나선다.

 

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북도, (사)한국구조생물학회(KSSB), 포스텍과 공동으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포스코 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제4회 가속기 기반 신약 개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주제로 국내외 구조기반 신약·백신 개발 전문가와 한국구조생물학회 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3, 4세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전자현미경(Cryo-EM)을 활용해 구조기반 신약개발을 위한 글로벌 산학연 기관과 공동협력 및 네트워크 강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포항시는 구조규명 연구역량 향상 및 구조기반 신약개발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2017년부터 주도적으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구조기반 백신-신약개발 분야에 세계적인 권위자인 이안 윌슨 교수를 비롯해 13명의 해외 전문가와 8명의 국내 대학·기업의 전문가가 참여해 △바이러스와 그 병인(病因)에 대한 구조적인 연구 △구조적으로 효소를 이용한 새로운 발견 △GPCR 구조와 기능 △멤브레인 트랜스포터, 채널 및 효소라는 4개의 최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심도깊은 논의를 했다.

 

GPCR이란 G 단백질 결합 수용체(생체 내 신호전달에 매우 많이 쓰이는 수용체 종류로 현재까지 알려진 의약품들의 전반 정도가 GPCR과 연관돼 있다)를 뜻한다.

 

심포지엄의 기조 강연자로 나선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이안 윌슨 교수는 바이러스 단백질 구조를 이용해 팬데믹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범용 항체와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조기반 범용 항체 설계연구는 미래 감염병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초청 강연자로 나선 미국 록펠러 대학 엘리자베스 캠벨 교수와 세스 다스트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 유전체 복제와 전사 과정, 바이러스 침투 후 체내에서 일어나는 메카니즘에 대한 연구와 항바이러스 치료제 연구내용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세포막단백질 연구와 관련해 최선 이화여대 교수, 히데아키 카토 동경대 교수 및 볼로디미르 코르코프 스위스 ETH 취리히 공대 교수는 극저온전자현미경을 이용한 연구성과를 소개했다.

 

구조기반 신약개발 세션에서는 요코하마 대학의 초지로 코지마 교수, 샌디에이고 주립대 계산과학연구센터의 로버트 펜위크 박사가 컴퓨터를 이용한 구조분석과 계산을 이용한 정밀의학 연구방향에 대해 제안함으로써 구조기반 신약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편, 한국구조생물학회(KSSB), 한국극저온전자현미경 이용자협회(KOCUA),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신약개발지원센터 및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에서도 참여해 다양한 연구내용들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진 가운데 구조기반 신약개발용 최첨단 연구장비 공급사에서도 최신 장비를 소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방사광가속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포항지식산업센터 및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등 핵심 바이오 인프라를 활용해 포항이 글로벌 신약개발 거점으로 도약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바이오제약분야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연구중심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으로 미래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등 바이오 보국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바이오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를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구축하고,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응용기술센터 및 마이크로바이옴 핵심연구지원센터 등 지속성장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속도를 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