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조만간 아베 분향소 직접 조문키로 [日 아베 피격 사망 이후]

주한 日 대사관 방문… 한·일 관계 개선 의지
韓 총리 대표 조문사절단 파견도 결정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한일본대사관 측이 국내에 마련하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대표로 하는 조문사절단도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다. 국회도 한·일의원연맹 중심으로 별도의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0일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국에 있는 주한일본대사관에서 마련한 분향소에 조만간 조문을 갈 예정”이라며 밝혔다. 조문사절단 파견과 관련해선 “일본은 우리와 장례 문화가 다르다”며 “가족장에 이어 치러질 공식 추모식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서 (사절단 파견이) 언제가 될지 지금으로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일정이 확정되면 한 총리와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 박진 외교부 장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조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피력한 만큼 최고의 예를 갖추기 위해 한 총리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문사절단은 일본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추도식에 참석한 뒤 아베 전 총리 묘소를 조문하고 귀국할 전망이다. 이들의 방일 시점은 아베 전 총리의 가족장이 끝나는 12일 이후가 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 일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른 관계자는 ‘조문단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가느냐’는 질문에 “정 부의장은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으로 (일본에) 파견돼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한 적이 있는 분”이라며 “총리와 정 부의장이 조문단에 포함된 만큼 (이번 조문단에) 특사 자격을 굳이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이 적막한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조문을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으로 구성된 조문 사절단을 일본에 파견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국회도 별도의 조문단 파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일의원연맹은 현재 회장이 공석인 상태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전 회장이었으나 국회의장에 선출되면서 직을 내려놓았다. 김 의장이 한·일의원연맹을 맡았던 만큼 아베 전 총리 조문 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