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부모가 된 아이들을 조명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고딩엄빠2)에 출연한 윤지(맨 위 사진)가 다문화 가정의 자녀라는 이유로 학교 폭력을 당한 사연을 털어놨다.
12일 오후 10시20분에 방송되는 ‘고딩엄빠2’ 6회에서는 고3에 어머니가 된 윤지가 필리핀 국적의 친정 엄마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윤지는 학창 시절 이른바 ‘카카오톡 감옥’으로 괴롭힘을 당했던 사연도 고백했다.
예고편 영상에 따르면 윤지는 필리핀 출신 친구들과 ‘다문화 가정 프로그램’에서 만난 친구를 집에 초대했다. 다른 이는 영어와 필리핀어로 대화하는 가운데, 윤지만 ‘언어 장벽’에 부딪혀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윤지의 어머니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윤지 친구가 영어, 필리핀어로 엄마랑 대화하는 걸 보면 부럽다”며 “(윤지가) ‘말 안 통해서 말하기 싫어’라고 하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본 MC인 방송인 박미선은 “엄마와 딸이 말이 안 통하면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지는 이 자리에서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서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카톡 단체방에 절 초대한 뒤 단체로 욕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미선은 “다문화 차별이 많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이러느냐”라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제작진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는 다문화 가정’을 향한 편견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윤지가 필리핀 국적 엄마와의 관계를 좁힐 수 있을지, 고3에 출산한 아이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